디지털 전환 과제
코로나19 이후, 각 기업들에게 디지털 전환(Digital Transformation :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)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. 보스턴컨설팅그룹(BCG) 조사 결과 국내 기업 중 80% 이상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. 그러나 디지털 전환 중 기업 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했다. 다양한 업종의 성공 사례나 매뉴얼 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.
실제 팬더믹 이후 원격근무 체제가 시행되면서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시도한 바 있다. 비대면 환경에서 원활히 협업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.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IT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도입했다. 실제 작년 3월 기준 화상회의 서비스 줌(Zoom) 이용자가 939% 급증했다. 같은 시기 메신저형 협업툴, 슬랙(Slack)도 20% 이상 사용자가 증가했다.
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한계
그러나 메신저, 화상회의 등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는 비대면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.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업무 진행상황을 확인하거나,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이슈가 무엇인지 확인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. “이 업무 얼마나 됐나요?” “무슨 이슈가 있나요?” 와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답변을 하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지면 자리를 비웠다고 여기고 이를 근무태만으로 판단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.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조사에 의하면 직장인 23.1%가 ‘재택 근무 시 부당한 지시나 제도 미비로 불편을 겪었던 적 있다’고 답했다. 부당한 지시란, 30분마다 화면 캡처 후 메신저로 전송, 화상통화로 일을 하고 있는지 인증 등 업무 상황을 수시로 보고하는 등의 일이다. 실무자들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업무 진행상황을 보고하는 일이 주 업무가 된 것이다.
원페이지 협업툴 이용자 폭증
이는 국내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었다. G2’s 2021년 디지털 트렌드 분석 결과 2020년 5월부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이용자가 200% 가량 감소했다.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. 반면, 같은 시기 ‘원페이지 협업툴’이라는 새로운 협업툴의 이용자가 500% 이상 증가했다. 한 장의 문서 안에서 이슈가 해결되는 모든 과정을 한 눈에 캐치업 할 수 있다는 것이 원페이지 협업툴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. 각각 할 일의 진척도를 알 수 있고 결과물이 어느 정도 완성되었는지, 관련된 일정 관리나 프로젝트의 전체 진행상황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. 메신저와 같은 휘발성 커뮤니케이션이 아닌, 문서화된 정보와 자료를 근거로 업무의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. 국내에서도 노션(Notion), 콜라비(Collabee)와 같은 원페이지 협업툴이 원격 근무를 위한 서비스로 우위를 점했다.